강물에 떠내려 가는 동그릇과 질그릇이 있었다. 뒤에 있던 동그릇이 질그룻보고 '어~이, 친구 함께 가세' 그러자 질그릇은 '같이 가봐야 나만 손해야, 행여 부딪히게라도 되면 나 뼈도 못추려, 그러니 저 멀리서 따라와'
이 우화의 주석을 보자.
가난한 사람들은 부유하고 권세있는 사람들과 어울려봤자 이로울 게 없다. 같이 힘들게 고생해도 이득은 부유한 사람들 차지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고생만 하고 마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는 것인가? 빈부의 차를 정당화하고 그들간의 벽을 만들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르쳐서는 안된다. 이런식으로 가르쳐서는 서로가 서로의 이익을 탐하는 자로 여겨, 서로에 대한 최소한 관심도 배려도 생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 우화는 친구로써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가르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친구라 하여 허물없이 행동해서는 안된다. 사귐이 깊을수록 예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안다는 이유로 버름없는 행동을 하고,
안다고 해서 친구의 단점을 들추기를 좋아해서는 안된다.
친구라해서 무리한 요구나 부탁을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서로의 일정한 거리가 필요함을 말하는 것이다. 서로가 처한 조건을 인정하고 더불어 사는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우화는 다시 읽혀주고 교훈을 이끌어내어야 한다. 심리학에서는 인간관계의 친밀도를 거리로 표현하기도 한다.
연인 사이 : 밀접하며
친한 사이 : 팔거리 이내
보통 사이 : 1m 이상
타인 사이 : 최대한 멀리
이러한 사례는 주변을 유심히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은 가운데와 양쪽 가를 먼저 앉는다. 그리고 그 사이를 채워나간다. 이것은 일정한 거리를 확보했을 때, 심리적 안정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밀집도에 대한 심리불안실험검사도 있다. 지나치게 과밀한 지역에서 생물은 극도의 불안을 느끼며, 폭력적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통해 무조건 가까이하기 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거리)를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