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가 사자에 쫓겨 은신처를 찾고 있었다. 그 때 동굴 하나를 발견하고 피신하려 하자, 염소가 버티고 황소가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황소는 사자가 쫓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며 염소에게 말했다. '내 당장에 네 놈의 고약한 성질을 혼재주지 못하지만, 다시 돌아와 본 떼를 보여주마'하고 다른 은신처를 찾아 달아났다.
이 우화의 주석을 살펴보자
치욕적인 일을 당해 당장 복수하고 싶어도, 자기가 처한 상황이 어려울 때에는 그 위기부터 모면하고 난 다음에 복수를 생각하는 게 순서. 때를 보고 기다렸다가 적당한 때에 복수를 하라는 것이다. 복수에 눈이 멀어 더 큰 화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쳐서는 안된다. 자신이 위험에 처했다고 해서 도움을 청햇는 데 도와주지 않았다해서 복수를 가르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불행의 원인은 이 우화에서 염소가 아닌 사자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려움에 처한 자를 보고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이 처한 원인을 보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태도이다. 즉 우리가 도움을 받았다면 도움받은 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않고 보답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해서 복수를 생각함은 어리석은 행동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황소가 염소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 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염소에게 평소에 한 행동은 염소의 행동을 어느 정도 결정하였을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도움을 받고도 나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자들도 세상에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소가 평소 염소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위험에 처한 염소를 도운 적이 있다면 염소는 황소의 위험을 보고 가만히 있지만은 알았을 것이다. 자신의 쓰임이 자신만을 위할 때, 세상은 그를 돌보아 주지 않는다.
이 우화는 문제를 해결의 우선 순위를 가르치고 있지만 올바르지 않은 복수를 가르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내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