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1-10 15:20
원숭이의 자식자랑
 글쓴이 : 최고관…
조회 : 677  

■ 원숭이의 자식자랑

제우스신이 동물들을 모아놓고 어느 동물의 새끼가 가장 예쁜지 자랑을 하라고 했다. 이에 원숭이가 자식자랑을 했다. 이 말에 제우스신과 주변동물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제우스신이 한마디했다. '너의 말이 사실인지 먼저 확인해보고 자랑을 해도 하거라'
  • 자기 입으로 하는 자화자찬을 들어주기가 거북하다. 내세울 것 없고 못생기고 천박한데도 자기 자랑하기에 바쁜 어리석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이 우화를 두고 원숭이의 어리석음을 질타해서는 안된다. 제우스신은 동물들에게 자식을 PR하라고 명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이 없으며,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을 이뻐한다는 말이 있다.

이 우화에서 제우스신과 다른 동물들은 원숭이의 자식자랑을 비웃고 있다. 이런 태도는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남을 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더욱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런 식으로 뭉게 버려서는 안된다. 이 우화가 자화자찬하지 말며, Know yourself를 가르치고자 했다면 부모의 사랑을 소재로 한 것은 잘못된 선택일 것이다.

어느 회사에서 독불장군처럼 행동하는 사장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회사의 문제점을 꺼림낌없이 말해보라고 했다. 직원들은 평소 사장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며 말하길 꺼려했다고 한다. 그러자 사장은 여러분들이 하는 이야기는 회사를 위한 것이니, 무엇이든 상관없다며 얘기하라고 했다. 그러자 다소 안심을 한 직원들이 한마디씩 했다. 그러자 사장은 얼굴이 울그락붉으락하며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고 한다.

이러한 회사는 성공할 수 없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책임자 스스로가 북치고 장구치고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으며 참여를 막고있다면 결국 얼마안가서 부도를 맞을 것이다.

바로 이 우화는 이 회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다른 사람의 주장이 허술하고 잘못되어 있다고 해서 비웃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더불어 사는 자세가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문제를 토론하는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상황을 지켜야 함을 안다.

  • 의사진행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 의사진행이 소수에 의해 독점되지 않도록 한다.
  • 소수의 의견이라도 그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의사진행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도록 한다.
  • 합의가 이루어진 의견은 자신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합의정신에 입각해 함께 행동하며 결정사항이 올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 결정사항이 잘못되었을 때는 회의를 통해 다른 의견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
  • 결정난 사항이라도 의사표명 기회를 막지 않는다.

의견을 모으고 결정에 따라 행동을 하는 회의는 사회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일이다. 회의는 구성원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며, 나의 의견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 또한 존중되어야 함을 가르친다. 내가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서는 타인도 자유롭게 표명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또한 행동의 분산을 막고 혼자의 행동에 의한 성과보다 더 큰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바로 회의는 민주주의 시민을 키우는 장(場)인 것이다. 우리는 가정을 아버지나 어머니의 위엄과 권위를 앞세우는 경직된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도 하나의 가정을 구성하는 동반자로 참여하는 협력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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